최근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측으로부터 총리 제안을 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심지어 이재명 대통령의 연락을 무시한 것을 무슨 대단한 훈장이라도 되는 양 떠벌리고 있습니다. 국가의 리더를 꿈꿨던 분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협량’하고 ‘찌질’하기까지 합니다.
정치는 ‘통합’을 지향해야 합니다.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로 당선되었어도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며, 도지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진영을 넘어 능력 있는 인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려는 노력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 오히려 권장되어야 할 정치적 미덕입니다. 물론 헌법을 유린하고 내란에 동조한 세력은 협치의 대상에서 단호히 제외되어야 함은 자명한 원칙입니다.
과거를 보십시오.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남경필 지사는 민주당 출신 부지사를 임명하는 ‘연정’을 통해 도민을 위한 협치의 모델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그것이 국민이 바라는 품격 있는 정치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 과거의 제안을 공개해서 얻으려는 것이 무엇입니까? 자신이 여전히 ‘러브콜’을 받는 존재라는 과시입니까, 아니면 통합을 위한 상대의 노력을 폄훼하려는 정략적 계산입니까?
정치적 대화와 제안은 국민통합을 위한 과정입니다. 그런데 이를 공개해 상대의 진심을 왜곡하고 자신의 정치적 체급을 높이려는 도구로 쓰는 것은 참으로 ‘졸렬’한 행태입니다.
정치적 상도의를 지키십시오. 진정한 보수의 가치는 품격과 책임감에서 나옵니다. 국민은 자기 정치를 위해 통합의 노력을 배신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기꺼이 손을 잡을 줄 아는 큰 정치인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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