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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이스라엘 vs 이란 전쟁 8일째…테헤란 공항·두바이 공항까지 잇단 폭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수도 테헤란의 메흐라바드(메라바드) 공항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해 활주로에 서 있던 항공기가 불길에 휩싸였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으로 “무기와 현금을 실어 이란의 대리 세력(프록시)에 공급하려던 항공기 16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도 미사일·드론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서는 밤새 공습경보가 울렸고,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드론 상당수는 이스라엘 방공망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도 공항 경계 안쪽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영상이 공개됐다. 드론 공격으로 인한 폭발로 추정되며, UAE 정부는 이날 하루에만 탄도미사일 15발과 드론 119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미국 인권단체 HRANA(인권활동가뉴스에이전시)는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후 이란 내 민간인 사망자가 1172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분쟁으로 미군 6명도 숨졌다.

 

테헤란·나탄즈·해군기지 등 이란 전역에서 공습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첫 공습은 지난 2월 28일 시작됐으며, 이스라엘 군은 “이란 지도부와 군사 인프라를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전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초기 공습 때 테헤란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7일(현지시간) 메흐라바드 공항 공습 직전 “이란의 군사 인프라를 겨냥한 추가 공습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BBC의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메흐라바드 공항에서는 최소 5대의 항공기가 손상됐고, 활주로 곳곳에서 대형 화재 흔적이 확인됐다. 공항 내 연기가 치솟고 화염이 번지는 장면도 검증된 영상으로 포착됐다.

BBC 검증팀은 현재까지 이란 전역에서 80건이 넘는 공격 흔적을 시각 자료로 확인했다. 이 가운데 40건 이상은 테헤란 인근에서 발생했다. 다른 위성사진 분석에서는 전쟁 발발 이후 코나락·반다르아바스 해군기지에 있던 이란 해군 함정 11척 이상이 미·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 또는 격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미사일 기지 최소 3곳과 나탄즈 핵시설에도 피해가 확인됐다.

 

이란 남부 미나브에서는 2월 28일 소녀들이 다니는 한 학교가 공습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168명이 숨졌다고 이란 당국이 밝혔다. 위성사진에는 인근 이란 혁명수비대(IRGC) 기지가 완전히 초토화되고, 학교 건물도 일부 붕괴한 모습이 포착됐다. 분석 결과 학교 주변으로 여러 차례 타격과 화재 흔적이 확인돼, 같은 지역이 복수 차례 공격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레바논·이스라엘 국경도 격전지…헤즈볼라 미사일 공방

 

이란의 오랜 지원을 받아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전면전에 가세했다. 하메네이 피격 사망 이후인 3월 2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이에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내 헤즈볼라 거점을 겨냥해 공습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와 수도 베이루트 남쪽 교외에 대한 대규모 대피령을 내렸고, 수만 명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 피난에 나섰다. 이스라엘 측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지휘시설과 드론 저장고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3월 1일에는 이란에서 발사된 것으로 이스라엘이 주장한 미사일이 베이트셰메시 시를 강타해 최소 9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했다. 7일에는 헤즈볼라가 텔아비브 북동쪽 사페드 인근 다도(Dado) 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대피령이 내려진 레바논 나비 침(Nabi Chit) 마을도 8일 새벽 공습을 당해,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증된 영상에는 마을 광범위 지역이 파괴된 모습이 담겼다.

 

 

이란, 중동 전역·걸프까지 공격 확산

 

이란은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을 넘어,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와 미 대사관, 걸프 산유국의 주요 시설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UAE 두바이 국제공항은 7일 드론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을 당했다. 공항 터미널 인근에서 폭발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는 영상이 확인됐다. UAE는 2월 28일 이후 거의 매일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도 7일(현지시간) 드론·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미 국방부는 9일 성명을 내고 “쿠웨이트 슈아이바 항구의 미군 지휘센터가 드론 공격을 받았으며, 공중 방어망을 회피한 드론이 건물을 직격해 미군 6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최근 중동 각지에서 보고된 주요 사건은 다음과 같다.

  • 이란-쿠르드 반정부 세력은 7일 이라크 북부에 있는 자신들의 거점이 이란군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미 대사관에는 4일 드론 2기가 충돌해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사우디 국방부가 밝혔다.

  • 9일 쿠웨이트 상공에서는 미군 전투기 3대가 ‘아군 오인 공격’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격추됐으며, 조종사 6명은 탈출에 성공했다.

 

 

인도양·아제르바이잔·키프로스까지 번진 전쟁

 

미·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은 이미 중동을 넘어 인도양과 남캅카스, 지중해 동부까지 확산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5일 “이란이 국경 인근 나히체반(Nakhchivan) 지역에 드론 공격을 감행해 2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를 부인했지만,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이란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 국방장관 헤그세스는 4일 “미 해군 잠수함이 국제 해역에서 이란 군함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이란 해군 구축함 ‘데나(Dena)’는 스리랑카 인근 인도양에서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으며, 선원 87명이 숨지고 32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스리랑카 당국은 전했다.

영국 정부는 7일 “키프로스 아크로티리(영국 공군) 기지가 이란 드론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며, 왕립해군 함정을 키프로스로 파견하겠다고 발표했다. 키프로스 정부는 이어 8일 추가로 날아온 드론 2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해군 함정 1척이 이미 키프로스 인근 해역에 배치됐으며, 스페인도 호위함 1척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며, 전장과 공격 대상이 날마다 확대되고 있어 향후 전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책연 검증팀은 이 전쟁의 피해와 군사 행동을 일별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사회적책임연대(SRN) 김숭선 기자 |